자살, 우울증 관리로 적극 예방 나서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국내 우울증의 질병부담과 치료현황 연구자료를 22일 발표했다.
1. 하루 평균 42.2명꼴로 자살 (2009년)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국내 정신질환실태역학조사를 토대로
확인한 결과 우울증의 평생유병률은 2001년 4.0%에서 2006년 5.6%로 증가하였으며, 일년유병률도 2001년 1.8%에서 2006년
3.2%로 증가하였다고 전했다. 또한 2009년 사망원인 통계(통계청)에 의하면 자살사망자수는 15,413명으로 2008년에 비해
2,555명(19.9%)이 증가하였으며, 1일 평균 42.2명꼴로 발생하며, 자살률(인구 10만명당)은 31.0명으로 전년도 대비 19.3%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2. 우울증 환자 중 치료 받는 이들은 단 10%
현재 의학적 치료를 요하는 심각한 우울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이 2백만 명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적극적으로 의학적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이들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3. who, 우울증 관리로 자살률 낮출 수 있다
who에서는 우울증과 알코올/약물남용에 대한 치료와
예방, 자살기도자에 대한 향후 치료와 관리를 통해서 자살률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계획자살기도군의 60%, 충동자살기도군의
72%에서 정신질환에 이환된 적이 있는데, 이중에서 주요우울증과 알코올 의존/남용이 관련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자살기도자의
주요우울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자살예방에 중요한 점이라 할 수 있다.
4. 근거 있는 우울증의
비약물치료는 운동, 독서치료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항우울제과 더불어 비약물학적 치료가 시행되며, 그 예로는 운동,
독서치료, 인지행동치료, 대인관계치료, 단기 정신역동적 지지정신치료가 있다. 우울증 자기관리법을 체계적 고찰에 의해 평가한 결과 성요한
초(st. john’s wort), 운동, 독서치료는 근거 있는 것으로, 침, 마사지, 음이온, 요가, 이완요법, 엽산 등은 제한된 근거로
지목됐다.
ㅡ운동: 운동은 엔도르핀 분비를 증가시켜 우울감을 낮춰준다. 약간 숨이 찰 정도의 걷기나 뛰기를 하루 30분 매일 지속하면 초기 우울증의 경우 약물 치료만큼 효과가 있다.
ㅡ독서: 일반적인 독서가 아니라 우울증 환자의 자가치료 서적을 읽는 것으로 인지행동치료기법을 활용한 책을 읽는 것이다.
◆ 자살은 범죄가 아닌 치료해야 할 의학적 문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우리나라에서 자살을 선택 가능한 일종의 대안으로 인식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자살은 치료 가능하고 치료해야 할 의학적인 문제임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우울하다라고 표현하는 서구 우울증 환자와는 달리 우리나라의 우울증 환자는 ‘우울하다’는 표현대신 ‘외롭다, 쓸쓸하다, 짜증난다, 참을 수가 없다’ 등의 다양한 표현과 더불어 신체증상이 많이 나타난다고 지적하면서 현재의 미국, 영국에서 개발한 우울증 진단도구가 우리나라의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형 우울증 진단기준을 마련하여 정확한 우울증 유병률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